신윤복 회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이다. 뒤뜰에 활짝 핀 연꽃 너머로 무료해 보이는 여인이 앉아 장죽을 물었다 생황을 불었다 상념에 잠겨 있는 모습을 담았다. 깔끔하고 능숙한 필치, 변화를 준 수묵의 농담, 그리고 산뜻한 淡彩의 사용 등을 통하여 신윤복의 완숙미를 느낄 수 있다. 신윤복은 주로 都市의 유흥과 春情的 이미지를 강조하거나 妓女와 양반의 로맨스와 妓房과 기녀의 風俗을 주로 다루었다. 조선시대 화가들이 여인의 삶을 그림의 소재로 삼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신윤복은 인물을 부드럽고 여린 필치로 묘사하고 담채에 청록 또는 빨간 치마, 노란 저고리 등 화려한 채색을 위주로 구사하였다.